결혼을 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전자레인지는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이게 머선129 ?! 삼성에서 신상 살림 가전을 출시했구나!! 다른 가전도 비스포크로 구매를 했는데, 깔맞춤까지 가능하다니!! 행복한 소비 요정은 또다시 흔들리고 있었다.
1. 제품 정보
제품 종류: 전기 오븐 (전자레인지, 오븐, 에어프라이어, 토스터 멀티 기능)
제조사: 삼성전자
제품명: 비스포크 큐커 (BESPOKE Qooker)
모델명: MO22A7797CW
구입 시기: 2021.08.02.
사용기간: 약 2주일
사용빈도: 주 3회 이상
광고 여부: X, 내 돈 내산. 직접구매 직접 사용.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커 (출처: 삼성닷컴)
2. 소비 요정의 등장
결혼을 준비하면서 여기저기 지출이 많은 탓인지, 혹은 좀 더 어른이 되어가고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다. 싱글일 때보다 소비에 대한 욕구가 조금 줄어있었다. 정확히는 사치품에 대한 욕구가 줄어있었다. 처음에는 이미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도 가지고 있고, 거기에 발뮤다 토스트기까지 가지고 있으니 정말 불필요한 제품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궁금하여 삼성닷컴에서 진행하는 Live 방송을 구경했는데, 이건 너무 편한 기계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여러 기능이 하나의 기계로 해결 가능한 것도 매력포인트였는데, 각종 밀키트나 간편 식품을 스캔하면 기기가 알아서 조리해 준다는 점은 너무나 탐나는 기능이었다.
그렇다, 소비 요정이 찾아왔다.
게다가 삼성에서 진행하는 큐커 플랜을 가입해서 매달 일정 금액 이상 온라인 쇼핑만 하면 기계값이 무료인 점은 너무너무 큰 매력이었다. 어차피 매달 식재료나 밀키트는 구매할 것인데, 그걸 온라인 쇼핑으로 진행하면 기계를 공짜로 준다는 것이다. (제가 구매했던 기간에만 삼성카드 5만원 청구할인으로 무료였고, 현재는 5만원 기계값을 지불해야 하는 듯합니다.) 짝꿍을 바로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갔고, 발뮤다 토스트기를 처분하는 조건으로 결재를 받을 수 있었다. ㅋㅋㅋㅋ 어차피 큐커가 토스트기 기능을 해줄 수 있으니, 중복 가전을 처분한 것이다. 에어프라이어는 동시 조리를 위한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같이 사용하기로 했다.
3. 제품 수령 및 개봉기
가. 제품 수령
일반 제품처럼 택배로 오는 것이 아닌, 삼성전자 전문 배송기사님께서 배송해주셨다. 전날 배송이 온다는 연락이 있었고, 배송기사님께서 배송해준다는 이야기에 집에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쉬는 날 배송받는 것으로 요청했었다. 배송기사님께서 설치를 해주는 줄 알고 쉬는 날 배송받은 것인데, 그냥 박스만 현관에 두고 가셔서 당황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평일에 배송받았을 텐데... 삼성에서는 일반 배송 제품에 대한 안내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 게다가 무게가 꽤 나가기 때문에 노약자가 직접 설치하기에는 힘들 수 있다. 이 부분 또한 구매하는 분들은 잘 챙겨서 기사님께 설치를 부탁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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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된 큐커 (슬라이드를 넘기면 배송된 박스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나. 개봉기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무겁기 때문에 박스에서 꺼낼 때도 조심해야 한다. 개봉 후에는 원래 있던 전자레인지가 있던 곳으로 올려 넣었는데, 역시 무겁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 나는 렌지대에 올리다가 렌지대의 도장면에 조금 흠집이 났다. 그래도 설치 후에 보니 흰색 큐커가 참 이뻐 보인다.
4. 비스포크 큐커 사용기
가. 문제 발생
제품을 개봉해서 시간을 설정하고 휴대폰과 연결해주면 사용할 준비가 끝이 난다. (설정하는 방법은 설명서를 보고 따라 하는 것이 더 간단하기에 생략한다. 어차피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제품 사용법보다는 제품 사용기나 리뷰가 궁금하실 거라 생각된다.) 첫 요리로 우선 냉동밥을 데우고, 전날 도착한 프레시지 밀키트를 먹기로 한다. 그런데 이게 머선129 ?! 밥이 차다....
큐커로 음식이 데워지지 않아요.
소파에 있던 짝꿍 눈치를 살피며, 아무 일 없는 척 준비한 밀 키트를 넣어본다. 하... 차갑다.... 조리가 진행되질 않는다... 이상함을 감지한 짝꿍이 다가온다. 짝꿍을 설득해서 구매했는데 곤란한 상황이다. 초기 불량인 건가... 역시 처음 출시된 제품은 바로 구매하면 안 되는 것일까? 조금 짜증이 밀려왔다. 정신을 차리고 삼성전자 콜센터에 전화해서 문의해본다. 알아보고 연락 주신다던 상담사님을 기다리는 3분이 마치 30분처럼 느껴졌다. 그래도 금방 연락을 주셨고, 기계 설정중 데모 모드로 진입한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비스포크 큐커가 조리가 안될 때 해결 방법은 초기화하거나, 전원을 껐다가 켜면 된다. 다시 밥을 돌려보니 따뜻하게 잘 된다. 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까지의 30분이 너무 괴로웠다. 삼성전자에서 비스포크 큐커의 데모 모드 진입을 어렵게 바꿔주셨으면 좋겠다. 소비자가 일부러 들어갈 일도 없고, 어떻게 진입됐는지도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문제를 나만 겪지는 않을 것 같다.
나. 제품 리뷰
다시 정상 구동된 비스포크의 사용후기를 적어본다. 일반 전자레인지와 달리 바닥이 동그랗게 돌아가지 않아서 제대로 가열이 될까 의심하였지만, 우려와 달리 아주 잘 데워진다. 그리고 기대했던 밀키트 간편 조리 기능!!! 현재까지 사용해본 간편 조리는 밀키트 간편 조리 레시피를 이용한 조리만 사용해봤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아주 만족스럽게 잘 된다. 그리고 프레시지의 밀키트는 제품 퀄리티가 아주 좋다. 간도 적당하고 맛있다. 이게 큐커가 좋은 것인지 프레시지의 밀키트가 맛있는 것인지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매우매우매우 만족스럽다. 제품을 구매하고 나서 며칠 동안 밀키트, 냉동밥(전자레인지 모드), 간단한 야채구이(오븐 모드) 등을 사용하였는데, 정말 너무 만족스럽다. 다양한 기능을 한 기기로 한다는 것도 좋고, 제품의 용량이나 성능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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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해결 후 그동안 해먹은 음식들.
하지만, 역시 모든 제품이 장점만 존재할 리 없다. 앞서 말했듯이 이 제품의 초기 세팅 시 데모 모드 설정을 막아두었으면 좋겠다. 해당 상황을 겪었을 때는 이 제품을 언제 또 교환받고 설치하지?라는 멘붕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문이 위에서 아래로 열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높은 곳에 설치 시 음식물을 넣고 꺼내는 것이 불편하다. 문을 아래에서 위로 열 수 있는 방법도 있었으면 좋겠다. 아래 사진과 영상을 확인하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다. 또한, 기존에 전자레인지 이용 시 보통 30초 버튼을 여러 번 눌러서 이용했는데, 큐커는 다이얼 버튼으로 시간을 설정해야 한다. 전자레인지 이용 방법보다는 다소 귀찮을 수 있다. 그리고 전자레인지보다 큐커가 크기 때문에 기존 전자레인지 공간에 거의 꽉 차거나 안 들어갈 수도 있다. 주문 전에 사이즈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5. 마치며
오랜만에 뭔가 제대로 사고 싶은 제품을 발견하고 2일 정도 고민 끝에 구매까지 완료했다. 데모 모드로 인해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결국엔 너무너무 만족하고 있다. 큐커 플랜으로 구입 시 연계된 온라인 사이트도 많기 때문에 꼭 큐커와 관련된 제품을 사 먹을 필요도 없다. 이벤트 기간이 언제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 좋은 기회를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음식을 잘 못하거나, 차려먹기 바쁜 신혼 가전으로도 너무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 요약
1. 추천 여부: 적극 추천 2. 최종 평점: 90점 3. 대표 장점: 하나의 기계로 여러 기능 이용, 간편한 밀키트 조리 4. 대표 단점: 큰 사이즈와 문열림 방식(높은 곳에 설치 시 이용 어려움) 5. 신혼 가전으로 매우 추천 ※ 내 돈 내산, 직접구매 직접 사용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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