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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2

그녀의 삶에 스며들기 이미 끝난 짝사랑이 기억 저멀리 희미해질 무렵, 나는 그녀에게 다시 빠져들고 있었다. 2021.06.19 - [그 남자의 사생활/가슴뛰는 일상] - 순수하거나 혹은 찌질하거나 오랜 시간을 돌고돌아 다시 마주한 그녀에게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는 없었다. 나의 마음을 숨긴채 우리가 함께 속한 모임에서 그녀와 편한 관계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나의 세포는 그녀에게 민감하게 반응하여, 그녀가 원하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녀에게 물이 필요해보이면 슬그머니 일어나 물을 찾아서 앞에 가져다두었고, 나의 보금자리에서 모임이 열린 밤 그녀가 먹고 싶은 감자전을 재빨리 만들어오기도 했다. 마음을 숨기려고 했지만, 주변에서는 서서히 눈치를 채고 있었다. 자칭 눈치가 빠른 그녀만 모른채 세월이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 2021. 6. 19.
순수하거나 혹은 찌질하거나 이제 막 사랑에 눈을 뜰 때의 남자들 대부분이 그러하듯 나또한 그런 시기가 있었다. 물론 보다 사교적인 성격의 친구들은 이성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도 보이지만, 적어도 나와 내 주변의 공대생 친구들은 그러했다. 흔한 찌질한 사랑의 시기, 아름다운 분위기에 취해 추억을 꾸미면 순수한 사랑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2005년, 겨울이 지나가고 어두컴컴한 분위기의 공과대학 건물에도 꽃이 필 무렵. 나는 사랑에 빠졌다. 우리는 신입생 초기 같이 다니는 무리에 속해있었고, 자연스럽게 매일 함께 다녔다. 그렇게 수많은 남학우들 사이에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밝게 웃는 그녀는 내 마음에 스며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그녀가 얼마나 아름다울지 궁금했고, 밤에 잠자리에 들때면 오늘의 아름다웠던 그녀가 자꾸 떠올랐다... 2021.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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