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2일전 - 임신 38주차의 선택제왕 (아빠의 육아)

출산 예정일이 다가오던 어느날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수술을 고민하던 짝꿍과 수시로 이야기했어요.
임신 38주차가 지나고 있던 어느날, 드디어 선택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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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이 다가왔어요.

 

1. 자연분만과 선택 제왕절개 수술 고민

이미 임신을 한 순간부터 산모의 몸에는 부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출산의 순간에도 몸에는 부담이 오게될 것이고, 큰 고통이 예정되어 있어요.

출산의 방법에 있어서 어떤 선택이 옳고 그르다 할 수 있는 선택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고, 맞는 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요.

다만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차이

구분	자연분만	제왕절개
수술부위	회음부	복부
입원기간	2~3일	5~7일
출혈량	상대적 적음	상대적 많음. 경우에 따라 수혈 필요.
장점	비교적 빠른 회복 산욕기 감염 위험 적음 합병증 발생율 적음 모유수유 성공률 높음	산모와 아기의 생명 위험율 낮음 비교적 출산 고통이 적음 골반 근육의 이완 적음 산후요실금 발생율 낮음
단점	출산시 응급상활 발생율 높음 출산 고통이 큼 골반 근육 이완 산후요실금 발생 가능	비교적 느린 회복 합병증 발생율 높음 수술부위 상처

통증의 정도와 회복 속도는 분만의 방법과도 관계가 있지만, 사람마다 다르기에 주치의와 상담 후 결정하시길 바라요. ^^

저희의 경우 산모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산모와 아이의 안전을 위해 제왕절개를 선택했어요.

 

2. 수술 방법의 선택

저희 부부는 오랜기간 고민을 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고민을 하는 산모에게 남편이 할 수 있는것은 많지 않습니다.

그냥, 산모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부부가 함께 고민하고 함께 선택하는 문제이지만, 산모의 걱정과 고민은 남편의 그것과 비교가 안됩니다.

산모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산모의 아음이 조금이라도 더 편한 방법을 함께 고민해주세요.
그리고 산모의 생각에 맞춰 응원해줍시다.

저희는 산모와 아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선택제왕수술으로 마음을 굳혀갔어요.

출산 택일

그러던 어느날, 38주가 지나갈 무렵 출산일자를 택일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업무중이었고, 장모님께서 방문하시고 짝꿍이 전화를 하여 진행했습니다.
2일뒤의 일자가 저희 부부와 아이의 궁합이 좋고, 아이의 장래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어요.
아직 출산전이었지만, 자식의 앞날에 좋은 날이라는 생각에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2일뒤 수술을 잡고 진행하게 되었어요. ^^
다행스럽게 산부인과 담당 선생님께서 해당일자 해당시간에 스케쥴이 비어있었어요.

그렇게 출산이 다가왔습니다.

 

3. 출산 마지막 준비

출산을 위해 마지막 준비를 급하게 진행했습니다.

출산휴가를 가기전 회사 업무를 정리하기 시작했고, 2일이 안되는 시간동안 휴일(토요일, 일요일, 설연휴)을 포함한 약 3주치의 업무를 정리하려고 하니 정신이 없었네요.
업무 스케쥴 표를 정리하고, 부서원들에게 인수인계할 자료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스케쥴을 조절해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는 며칠 앞당겨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는 일정을 회사에서 보내고, 퇴근후에는 집에서 또다시 출산 준비가 시작됩니다. ㅋㅋ
우선 준비하던 출산 가방 준비를 마무리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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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옮겨놓은 출산 준비물

정리된 짐은 미리미리 차에 옮겨줍니다.

그리고, 오랜기간 집을 비우기위해 청소를 꼼꼼하게 해줬구요.
설거지도 꼼꼼하게 해주고, 음식물 쓰레기도 꼼꼼하게 처리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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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온 재활용 쓰레기를 포함한 각종 쓰레기도 사전에 다 처리했어요.

 

4. 코로나 pcr 검사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삶에 많은 변화가 생겨났습니다.

출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출산을 위해 병원에 수술을 받으려면 코로나 검사 후 음성 결과를 받아야 합니다.

날짜가 정해진 그날 바로 퇴근 후 짝궁과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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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음성 결과를 받았습니다.

출산을 앞두신 산모와 가족분들도 미리 검사 준비를 확인해보세요.

 

5. 문제 발생

그렇게 정신없지만 순조로운 출산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문제가 발생합니다.

마지막 준비로 연락한 조리원에서... 남편 출입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네요.

최근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보건소 지침이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조리원의 잘못은 아니기에 조리원에 이의를 제기할 문제는 아니었지만, 당황스럽더군요.

급하게 주변 지인들에게 문의하니 대구안에서도 다른 지역 조리원은 남편 출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게 됩니다.

시엘산후조리원 홈페이지 (출처: 시엘산후조리원)

그렇게 저희가 다니는 시지파티마여성병원과 연계된 시엘조리원을 예약하게 됩니다.
기존 조리원보다 집에서 거리가 조금더 멀어지긴 했지만, 산모의 케어를 위해 잘 옮긴거 같아요.
(기존 조리원에서는 100% 환불을 받기로 했어요.)

 

6. 마치며

정신없는 2일이 흘렀어요.

산부인과에 37주차 검진을 다녀오고, 짝꿍과 다음주에 출산하면 어쩌지? 라며 이야기하던게 현실로 다가왔어요. :)

갑작스럽게 다가온 출산이지만, 잘 해낼수 있겠죠?

모든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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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여보, 10개월동안 고생많았어요.
컨디션이 떨어지는 날에도, 속이 불편한 날도, 수많은 걱정으로 불안한 날도 있었던 10개월이 지났네.
앞으로 있을 날들도 즐겁거나 행복한 날들만 있지는 않겠지만,
힘겨운 날들보다 더 큰 행복을 느낄수 있도록 내가 우리 가족의 버팀목이 되어볼게.
우리 함께 잘 살아보자.

다복아, 이제 엄마 뱃속에서 아빠와 책을 읽는 날도 끝나겠구나.
그동안 다복이가 어떤 표정으로 아빠와 책을 읽을까 궁금했었단다.
아빠랑 그동안 약속했던 것 처럼, 앞으로도 그림을 보면서 재밌게 책을 읽어보자.
다복이의 앞날을 아빠가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