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출산 당일!
긴장된 마음에 밤잠을 얼마나 설쳤는지 모르겠네요.
두 명에서 세명으로 새로운 가족이 탄생하는 날!
감격스러운 하루를 공유합니다.
1. 출산 당일 아침
선택 제왕절개 수술을 하기로 했는 저희 부부!
수술시간 12시간 전부터 물을 포함하여 금식 중인 산모가 기력이 조금 떨어집니다.
당분간 샤워를 못할 예정이기에 꼼꼼하게 샤워를 하고 준비를 합니다.
대부분의 짐은 어제까지 옮겨둔 상태이기에, 작은 짐들만 챙기면 됩니다.
※ 출산 당일 챙길것
1. 신분증, 산모수첩
2. 지갑(바우처 카드 포함)
3. 휴대폰
4. 여분 마스크 등
짐들을 다 챙겼다면, 끝까지 산모가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여 병원으로 가시면 되겠죠?
잘 넘어지는 덜렁이 산모님들! (짝꿍 ㅋㅋ) 조심조심하셔요 :)
2. 출산 및 입원 수속 (기준: 시지파티마여성병원)
긴장된 마음으로 산모와 함께 병원에 잘 도착하셨나요?
이제 설레는 마음으로 병원에 들어가면 되겠네요.
우선 병원 2층 원무과에 가서 접수를 합니다.
산모의 정보를 확인하고요.
입원 병실을 선택합니다.
병실 비용은 4인실 무료, 1인실은 17만,19만,22만 원 3가지로 들었습니다.
이제 3층 분만실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남편분들은 분만실 입구 오른쪽에 방문 기록을 작성해주시고, 산모는 분만실로 먼저 들어갑니다.
산모가 수액을 꼽고 수술 준비를 하면, 보호자를 불러줍니다.
의료용 침대에 누워서 기다리는 짝꿍.
보자마자 뭉클해졌지만, 눈물을 참아봅니다.
(제가 평소 감성적인지라... 산모가 본인보다 더 울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어요... ㅋㅋ)
산모가 입고 왔던 옷은 병원에서 대형 비닐봉지에 담아줍니다.
이렇게 대기하는 동안 병원 관계자분께서 오셔서 각종 검사와 제대혈에 대해 결정하도록 합니다.
기본 무료검사는 다 진행하시면 되고요.
유료 검사: 혈액형 검사, 신생아 종합 시력 검사, G-Scanning
제대혈 보관: 태반과 탯줄에 있는 혈액을 보관하여 각종 난치병 치료 등에 사용
저희는 유료 검사는 혈액형 검사와 종합 시력 검사만 신청했어요. 지 스캐닝의 경우 정확도 및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들었거든요.
제대혈 보관의 경우 계속 추천해주셨지만, 사전에 검색한 결과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이에게 필요하다면 금액은 크게 부담되지 않았지만, 효과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잘 모르겠네요. ^^
다시, 산모가 마취가 될 때까지 잠시 대기하면서 산모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그렇게 산모가 수술 준비가 되면 분만실로 이동합니다.
보호자는 밖에서 긴장하면서 대기합니다.
제왕절개 수술을 선택하셨다면, 약 2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을 대기합니다.
생각보다 짧은 시간이지만, 밖에서 기다리는 보호자는 애가 탑니다.
짝꿍이 가방에 선물을 넣어뒀다길래 확인해봤더니, 편지를 써뒀네요.
이렇게 또 서로의 사랑을 느끼며 감동을...
겨우 눈물을 참고 긴장하며 기다려줍니다. ㅜ_ㅜ
약 20분이 지나면 아이와 첫 만남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
아이의 얼굴을 처음 마주하고, 손가락과 발가락을 확인해줍니다.
짧은 시간을 뒤로하고 다시 아이는 데려갑니다.
그러면 다시 밖에서 대기하다가 산모가 침대에 눕혀져 나오면, 함께 병실로 이동합니다.
수술용 침대에서 산모용 침대로 옮길 때 보호자가 같이 들어서 옮겨야 합니다.
3. 입원 1일 차
출산과 동시에 병원생활이 시작됩니다.
구분 | 내용 |
---|---|
일차 | 1일차 (수술일) |
활동 | 침상 안정 (24시간) |
식사 | 12시간 금식 후 물만 섭치 가능 |
수액 | O |
주사 | 자궁수축제, 진통제 |
약복용 | X |
처치 | X |
교육 및 설명 | - 수술 후 30분간 잠 깨기 - 심호흡. 기침 - 낙상 주의 - 자가통증조절장치 사용법 안내 - 출혈 관찰 - 수술 부위의 모래주머니 지혈, 양와위 4시간 유지 - 4시간 후 복대 착용 - 패드 교체 (간호사님, 교체 방법 설명) - 소변관 확인 (간호사님 확인) - 보호자 항시대기 |
비고 | - 소변주머니 보호자가 처리하지 말 것 (간호사님 소변양 체크) - 진통시 자가통증조절장치 사용 - 양와위: 배와 가슴을 위로하고 반듯이 누운 자세 |
수술을 끝내고 누워있는 산모에게 이상은 없는지 잠시 살펴주시고, 남편분들은 지금부터 움직여 주시면 됩니다.
5박 6일간의 병원 생활을 위해서는 최대한 편해야 합니다.
주차장에 내려가 가지고 온 짐들을 옮겨줍니다.
가습기에 물도 채워서 가동해주시고, 짐들을 풀어둡니다.
이때 느낀 점이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가족들은 1인실이 편하겠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남편이 옆에서 계속 상주하려면 짐이 많을 텐데, 다인실은 좁고 불편하실 거예요.
하지만, 비용이 크게 차이 날 수 있으니 잘 선택해야겠죠?
시지파티마여성병원의 1인실 상태입니다.
사실 첫 입실할때는 정신이 없어서 못찍었고, 퇴실하던 날 정리후 찍은 사진이에요.
욕실 세면대의 모습이에요.
젖병세정제는 기본으로 구비되어 있고, 나머지는 저희가 가지고 간 용품들이에요.
변기는 좌욕기 및 비데 겸용으로 설치되어 있어요.
저희는 비데티슈를 사용해서 챙겨갔습니다.
이렇게 짐을 정리하고 잠시 한숨 돌리다 보면 허기가 집니다.
산모는 아직 아무것도 못 먹는 관계로 남편분들은 참으시거나...(아침부터 계속 움직이셨을 테니, 현실적으로 허기지실 거예요.)
밖에 나가서 따로 드시고 오시면 됩니다.
전 아직 주변 도움이 많이 필요한 산모가 걱정되어 편의점에서 간단히 끼니를 때웠어요.
(시지파티마여성병원 바로 옆에는 GS25와 도로 건너편에 CU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수술이 끝나고 나면 당분간은 의료진들이 방에 자주 찾아와서 건강상태를 확인합니다.
산모 패드도 간호사님께서 갈아주시며, 잘 봐 두셨다가 내일부터는 남편분께서 갈아주시면 됩니다.
저녁부터는 보호자식을 신청해서 드실수 있습니다.
한끼에 6천원이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격대비 아주 훌륭합니다. 영양 균형도 매우 좋아요.
최소 한시간 이전에 신청해주셔야 하며, 병원에 있는동안 아침을 제외한 식사를 다 신청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저녁 7시경 첫 면회가 이루어집니다.
낮에는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야 제대로 볼 수 있었어요.
눈물이 핑 도는걸 겨우 참았습니다.
그렇게 밤 11시쯤이 되면 산모가 물을 마실수 있어요.
텀블러에 따뜻하게 준비하여 빨대를 꽂아 산모에게 챙겨줍니다.
(저희는 환경을 생각하여 옥수수 전분 빨대를 준비하였는데, 따뜻한 물에 흐물거려 사용 못했어요 ㅜ 급하게 편의점에 가서 빨대를 공수해왔습니다.)
이렇게 긴 하루를 보내고 잠자리에 들어봅니다.
4. 하루를 마치며
긴 하루였습니다.
직접 출산까지 한 산모는 더 대단한 하루였겠지요?
이제 두명에서 세명으로 가족 구성원이 바뀌었네요.
앞으로의 날들이 기대됩니다.
우리, 잘해나갈 수 있어요.
육아일기
여보, 다복아.
오늘 하루 고생했어.
앞으로 또 어떤 날들이 펼쳐질지 기대되네.
우리 세 가족 앞으로 행복한 일 가득하게 살아보자.
항상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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