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준비하지? - 결혼 박람회 방문기 [보통의 결혼]

보통의 결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남은 평생을 함께 공유하는 것
결혼이라는 제도를 위해 지금의 상대방을 찾은 것이 아니라, 당신이기에 남은 평생을 함께하길 원하는 것
[보통의 결혼] 시리즈는 제가 결혼을 진행하며 겪은 이야기들을 풀어갑니다.
결혼을 준비하고 있거나 준비해본 사람들은 주변에 많은 이야기들을 여쭤보고 찾아보고, 또 때로는 애정 담긴 잔소리(어쩌면 듣기 불편한 참견)를 겪게 됩니다.
이 글에서 하는 이야기도 정답이 아닐 거예요.
결혼은 당사자들이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과정이니, 우리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필요한 내용만 참고해요. ^^
같이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로 소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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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짝꿍과 결혼을 결심했다. 짝꿍도 나와 마음이 같았다. 우리는 결혼을 하기로 했다.

근데, 결혼 준비는 뭘 어떻게 하는 거지?

우리는 수많은 결혼식을 다녀왔고 결혼 이야기를 들었지만, 막상 준비하려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결혼식 진행할 예식장은 있어야겠고, 스드메는 많이 들었긴 한데... 그래서 어떻게 하는 거지?
둘 다 어리둥절한 상태였지요.

 

1. 결혼 박람회

일단 결혼 박람회를 다녀오기로 결심합니다.
결혼 박람회는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희가 살고 있는 대구를 기준으로 거의 매주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관심이 없을 때에는 일 년에 몇 차례만 있는 줄 알았지만, 수많은 업체에서 결혼 박람회를 진행하고 각종 매장과 연계하여 계약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방문 신청을 하고 며칠 뒤 방문 시에 입장 데스크에서 예약자 이름을 확인하고 입장합니다.
입장료가 있는 박람회가 아니지만, 행사 주최 측에서는 고객들에게 홍보를 하기 위한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예약을 하고 입장하는 시스템인 것 같아요.
입장 후에는 담당 플래너분께서 결혼을 위한 준비단계를 설명해주고, 다른 예비부부들의 경우도 설명해줍니다.
저희는 3 달이면 준비에 충분할 거라고 생각하고 방문했으나, 오래 준비하는 부부는 1년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오랜 기간 준비하며 스트레스받고 싶지 않았던 저희는 놀라운 하루였습니다.)
일단은 해당 박람회에서 결혼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서 올 수 있었고, 덕분에 저희에게 알맞은 계획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포털사이트에 결혼박람회로 검색하면 수많은 행사를 확일할 수 있다.

2. 결혼 계획

저희는 결혼 박람회를 다녀온 뒤, 본격적인 결혼 계획을 생각하게 됩니다.
막연한 일정과 큰 계획만 있었던 상태였으나, 다소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준비하며 느낀 점은, 그렇게 바쁘게 움직일 필요는 없다. 모두가 똑같을 필요는 없다.라는 점입니다.)
결혼을 원하는 일자는 몇 가지 예비후보가 있었기에, 양가 부모님과 상의를 시작했습니다.
결혼 일자가 선택되면 나머지 일정은 해당 일자에 맞춰서 움직이면 됩니다.

1) 양가 부모님께 정식으로 인사드리기
2) 결혼 일자 택일하기
3) 상견례
4) 예식장 예약
5) 청첩장 제작
6) 웨딩드레스 투어
7) 결혼반지
8) 웨딩 촬영
9) 신혼여행 예약
10) 가전, 가구 쇼핑
저희는 위 순서로 진행하였고, 일정에 여유가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제가 살고 있던 집에 신혼집을 꾸렸던 점도 있습니다.
사람들마다 일정이나 순서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비슷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역시나, 정답은 없습니다.
행복하기 위해 하는 두 사람의 결혼, 스트레스받지 말아요. :)

결혼 비용도 최대한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두 사람의 능력 안에서 진행하기로 이야기하였어요.
너무 과한 허례허식은 피하고, 두 사람이 아름다운 미래를 준비하는데 힘쓰기로 하였답니다.
(그러나 계획과 달리 중간중간 부모님들께서 도움의 손길을 주셔서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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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결혼 준비하며 여러 가지 이유로 다투는 커플들을 봐 왔기에, 너무 많은 고민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결혼을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따로 떨어져 살던 두 사람, 그리고 두 집안이 하나의 가족으로 연결되는 과정인데 모든 것이 쉽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앞으로 가장 큰 믿음과 사랑을 주고받을 것이 우리라는 관계이기에 사랑하는 감정으로 진행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행복하려고 결혼하는 거잖아요.